지난해 10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뒤 이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미술품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'이건희 컬렉션'인데요. <br /> <br />박수근, 이중섭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이고 피카소와 샤갈, 모네, 로댕 같은 서양 미술 거장들의 대표작까지 소장품은 모두 만 3천여 점으로 감정 추산가만 적어도 2~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이건희 컬렉션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, 바로 이 전 회장의 상속세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1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속세 납부 시한이 다음 달로 다가왔는데요. <br /> <br />삼성가가 재원 마련을 위해 이건희 컬렉션을 경매에 내놓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"이건희 컬렉션이 해외로 나가게 둬서는 안 된다"며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대신 낼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'물납제'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행 세법은 상속세를 현금으로 내기 어려운 경우 부동산과 유가증권으로 대신 낼 수 있도록 하는데요. <br /> <br />여기에 문화재와 미술품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죠. <br /> <br />국공립 미술관이 세금을 들이지 않고 미술품을 수집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어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물납제를 적용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문화계도 최근 대국민 건의문을 발표하고 "미술품이 상속 과정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급히 처분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"면서 물납제 도입을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지난해 상속세 부담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는데요. <br /> <br />이후 국회가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고, 정부도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물납이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국고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벌써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장품들을 국공립 미술관보다 삼성문화재단에서 관할하는 리움과 호암미술관에서 관리하게 하자는 언론 보도도 잇따르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그렇게 되면 삼성은 세금으로 낸 미술품을 다시 되돌려 받아 영구 보관하게 되는 거죠. <br /> <br />미술계의 숙원인 물납제, 삼성가의 상속세 납부 시한과 맞물려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는데요. <br /> <br />특혜 논란 없이, 투명하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1030820112386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